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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설이 있는 발레 '백조의 호수'

9월 25일
2분 분량

서울시티발레단의 클래식 발레 명작,

 <백조의 호수>를 보고 왔다.

​

발레의 아름다운 선율과 몸짓이 가득한 순간을

아이와 함께 만끽했다.

​

​

조명이 어두워지고 익숙한 백조의 호수 선율이

귓가를 채우자

무대의 막이 올랐다.

​

서울시티발레단 무용수들이

우아한 순백의 튜튜를 입고

한 몸처럼 움직이는 군무는

너어어어무 아름답고 멋졌다.....

​

​

손끝과 발끝 하나하나를

보고 있자니

경외감까지 든다.

​

그리고 오딜이

매혹적이고 강렬한 연기가 펼쳐질 때는

숨을 죽인 채 무대를 바라보았다.

​

대사가 없는 무용극이라

 혹시나 지루해하진 않을까 했던 걱정은

 온데간데없었다.

​

아이는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

단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고

무대에 온전히 몰입해 있었다.

​

사실 아이뿐만 아니라

엄마인 나 역시

완전히 매료되어

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.

​

특히 이번 공연은

 '해설이 있는 발레'로 진행되어

더욱 특별했다.

​

무려 짱구 엄마 목소리로 익숙한

KBS 송연희 성우님께서 해설을 맡아주셨는데,

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발레 이야기와

동화 같은 줄거리를

 친근하고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해 주셨다.

​

덕분에 무대의 흐름을

훨씬 쉽게 이해하며 몰입할 수 있었다.

​

​

공연이 끝나자 평소 같으면

내가 먼저 "사진 한 번만 찍자" 하고 달래야

 겨우 포즈를 취해주던 아이였는데,

​

오늘은 공연장을 나오자마자

 무용수분들과 꼭 사진을 찍어야겠다며

스스로 줄을 섰다.

긴 줄을 마다하지 않고

설레는 표정으로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

 '오늘 공연이 아이 마음을 정말 크게 울렸구나' 싶었다.

​

​

무용수분들과 찍은 사진을

소중하게 품에 안고서

아이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.

​

​

"엄마, 나 발레 공연 또 보고 싶어!"

​

오! 엄마도 또 보고싶었는데

잘됐다 싶었다

​

망설임 없이 다음 발레 공연인 <호두까기 인형>까지

그 자리에서 바로 예매를 마쳤다.

​

말 한마디 없이 오직 몸짓과 음악만으로

깊은 울림을 전하는 발레의 매력에

 함께 푹 빠진 날.

​

아이에게는 잊지 못할 강렬한 아름다움과 동경을,

엄마에게는 일상의 다정한 힐링과 뿌듯함을 선사해 준

참 고마운 시간이었다.

​

벌써부터 다가올 다음 무대가 기다려진다.



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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